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끝나고 올 하반기 실적도 ‘턴 어라운드’되면서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현대차 주가는 0.27% 오른 7만4,400원으로 마감, 지난 19일(종가 7만600원)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2ㆍ4분기 실적 악화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데다 노조 파업이라는 악재도 해소되면서 주가 전망이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반떼 등 신차 효과로 4ㆍ4분기 영업실적 턴 어라운드가 기대되고 주가가 저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의견과 6개월 목표주가 10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임금 인상과 휴일 특근 수당 등의 노동비용 상승은 기존 실적 전망에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업 차질의 영향으로 실적 회복이 올 3ㆍ4분기에서 4ㆍ4분기로 미뤄질 것”이라면서도 “연간 기준으로는 생산차질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4ㆍ4분기 실적 개선 효과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대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원화강세 우려, 비자금 수사와 정몽구 회장 구속, 2ㆍ4분기 내수 판매 감소, 현대차 위기론 등에 이어 파업 종결로 주가 약세의 원인이었던 마지막 요소가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인건비 부담 가중 등의 여파로 파업 종결 효과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씨티그룹은 이날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실적 개선 등이 주가 반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국제유가ㆍ플라스틱ㆍ고무 등 원자재가 상승, 국내 자동차 출하량 감소 등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를 14% 가량 하향 조정했다. 6개월 목표주가도 10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