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아이파크몰 최동주대표 "메이커 브랜드들 복합쇼핑몰로 몰릴것"

쇼핑·여가 함께 즐기는 '몰링' 개념 첫 도입<br>공간넓고수수료낮아 '매력'… "서울 대표 쇼핑공간으로"


"결국 '메이커(제조업체) 브랜드'들도 백화점에서 쇼핑몰로 옮겨가게 될 것입니다" 최동주(사진) 현대아이파크몰 대표는 13일 본사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복합쇼핑몰의 미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 대표는 "유통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백화점, 마트, 슈퍼마켓 등과 같은 리테일(Retail) 비즈니스와 복합쇼핑몰로 대표되는 개발(Development) 비즈니스로 나눠지는데 이미 형성된 상권에 개점해 기존 수요를 흡수, 수익을 창출하는 리테일 모델은 이미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아직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지역에서 신규수요를 창출하고 새로운 상권을 만들어가는 복합쇼핑몰이야말로 향후 국내 유통산업의 성장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쇼핑몰은 백화점에 비해 매장공간은 넓으면서 수수료는 더 낮기 때문에 '메이커 브랜드'들에게는 더 없이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복합쇼핑몰의 도시개발 순기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 미니애폴리스와 일본 후쿠오카는 과거만 해도 낙후된 이미지가 강한 도시였지만 '몰 오브 아메리카'와 '캐널 시티'라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전 세계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쇼핑명소로 탈바꿈했다"며 "아이파크몰 역시 서울의 대표적 낙후 지역인 용산 개발을 촉진해 주민들의 부가가치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개점 3주년을 맞는 용산 아이파크몰의 성과에 대해 최 대표는 "무엇보다 쇼핑과 여가를함께 즐기는 '몰링(Malling)'의 개념을 국내에 가장 먼저 전파한 것"이라며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과 장애인 따로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쉴 수 있는 생활터전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진정한 쇼핑몰의 조건으로 3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쇼핑몰의 기획ㆍ개발ㆍ운영 및 관리의 주체가 동일해야 할 것. 둘째, 다양한 소매업태가 모인 집합체. 셋째, 영세자영업자와의 상생을 통해 사회적 안전망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최 대표는 "쇼핑몰을 개발한 뒤 분양대금만 챙겨 떠나는 소위 '먹튀' 기획부동산의 폐해가 끊이질 않는 것은 이러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우후죽순으로 복합쇼핑몰이 늘어나곤 있지만 사실상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한 진정한 의미의 복합쇼핑몰은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그는 "복합쇼핑몰의 기획과 개발, 운영을 일원화하는 제도와 함께 자본규모나 개발경험 등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전문 디벨로퍼(개발자)만이 쇼핑몰을 개발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향후 아이파크몰의 미래에 대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아이파크몰은 매년 30%가 넘는 성장을 통해 올해 매출 2조원에 이어 2015년이면 매출규모가 6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2016년 이후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링크가 완료되면 진정 서울을 대표하는 복합쇼핑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 대표는 오는 11월 용산 아이파크몰에 '에듀엔터테인먼트(Eduentertainment)'를 컨셉트로 한 400평 규모의 키즈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한편 앞으로 모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의 도심개발사업과 연계해 수원 권선지구를 비롯한 신규 부지에 새로운 복합쇼핑몰의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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