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또 우즈… "막을 자가 없다"

포드챔피언십 나흘내내 선두 합계 20언더로 대회 2연패

타이거 우즈가 6일(한국시간) 미국 PGA투어 포드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치켜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 /마이애미(미국 플로리다주)=AP연합뉴스

또 우즈… "막을 자가 없다" 포드챔피언십 나흘내내 선두 합계 20언더로 대회 2연패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타이거 우즈가 6일(한국시간) 미국 PGA투어 포드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치켜들며 환하게 웃고 있다. /마이애미(미국 플로리다주)=AP연합뉴스 붉은 셔츠의 타이거 우즈(30ㆍ나이키 골프)가 ‘푸른 괴물(Blue Monster)’을 제압하고 올 시즌 ‘독주’를 천명했다.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 골프장 블루코스(파72ㆍ7,266야드)에서 끝난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550만 달러). 난이도가 높아 블루 몬스터라는 별명이 붙은 이 대회 코스에서 우즈는 나흘 내내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채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 정상에 섰다. 우승상금 99만 달러. 세계랭킹 5위까지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우승의 아성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누구 하나 그를 위협하지 못했다. 첫날 공동선두여서 가장 위협적인 듯 보였던 랭킹 5위의 필 미켈슨(35ㆍ미국)은 마음만 앞선 탓인지 1오버파로 최종라운드를 끝내 합계 12언더파 12위로 처졌다. 랭킹 2위 비제이 싱(43ㆍ피지)과 3위 레티프 구센(35ㆍ남아공)은 이날 각각 5언더파와 6언더파로 선전했으나 전날까지의 부진에 잡혀 나란히 11언더파 공동 15위에 그쳤고 랭킹 4위 어니 엘스(35ㆍ남아공)는 13언더파 7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우즈를 위협했던 사람은 대회 전에는 예상치 못했던 중견 데이비드 톰스(39ㆍ미국)와 겁 없는 신예 카밀로 비예가스(24ㆍ콜롬비아)였다. 그러나 그들도 우즈의 저력을 감당하지 못한 채 1타 차 공동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사실 우즈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1, 5, 7, 11, 12번홀 버디로 우승을 향해 줄달음질치던 그가 17번홀 보기 이후 다시 18번홀에서 세컨 샷 미스로 벙커에 볼을 빠뜨려 연속 보기 상황에 처했을 때였다. 파5의 603야드인 12번 홀에서 출전 자 중 유일하게 2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뽑았던 우즈였으나 우승이 가까워오자 다소 방심한 듯 보였다. 당시 1타 차까지 따라 붙은 뒤 마지막 홀 파 온에 성공했던 톰스에게 역전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내내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던 톰스는 마지막 홀 직전에 방송 관계자로부터 “1타 차니 잘 하면 우승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평정심을 잃었다. “2퍼팅만 하자고 되뇌었다”는 그는 오히려 부담이 커지면서 3퍼팅 보기를 하고 말았다. 덕분에 우즈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하고도 1타차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뷰익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2번째 미국 PGA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유럽투어인 두바이데저트 클래식에 이어 3승째를 올렸다. 총 출전 대회 5개 만에 거둔 성적이다. 올 들어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았고 PGA투어 통산 승수 48승째를 기록했다. 그는 또 2타차 이상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20개 대회에서 단 한번도 역전 당한 적이 없는 ‘역전 불허’의 명성을 이었다. 최종라운드 선두였던 대회는 모두 37번, 이중 우승은 이번까지 34번이다. 시즌 상금랭킹에서는 2위(203만3,000달러)로 뛰어 올라 본격적인 상금왕 질주에 시동을 걸었다. 한편 마이애미 지역에 몰려 사는 히스패닉의 열렬한 응원 속에 라운드 한 비예가스는 이날만 5언더파 67타를 치며 준우승을 차지, ‘슈퍼 루키’로 떠올랐다. FBR오픈에서도 준우승한 그는 데뷔한 지 석 달 만에 상금 82만 달러를 벌어들여 사실상 내년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나상욱(22ㆍ코오롱)은 이날 이븐파 72타를 보태며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5위에 그쳤다. 그러나 손목 부상 후유증으로 앞선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나상욱은 올 들어 처음 상금을 받았다. ◇최종성적 순위 선수 성적(1~4R) 상금(달러) 1 타이거 우즈 -20 268(64 67 68 69) 99만 2 카밀로 비예가스 -19 269(65 66 71 67) 48만4,000 3 데이비드 톰스 269(66 66 70 67) 〃 4 프레드릭 제이콥슨 -15 273(70 67 68 68) 26만4,000 5 루카스 글로버 -14 274(67 67 71 69) 20만9,000 태그 리딩스 274(68 69 66 71) 〃 7 어니 엘스 -13 275(72 65 69 69) 16만50 12 필 미켈슨 -12 276(65 66 72 73) 11만5,500 15 레티프 구센 -11 277(70 69 72 66) 8만8,000 비제이 싱 277(67 73 70 67) 〃 35 나상욱 -8 280(69 67 72 72) 2만5,967 입력시간 : 2006/03/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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