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기업 소모성 자재(MRO)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MRO는 생산과 관련된 원자재를 제외한 모든 소모성 자재를 말하며 사무용품을 비롯해 각종 설비나 장비 등을 포함한다.
5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아이넷(옛 코오롱정보통신)이 MRO 전자상거래 전문업체 코리아이플랫폼㈜의 지분 20.3%를 삼보컴퓨터로부터 5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이로써 코오롱그룹은 현재 ㈜코오롱과 코오롱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20.3%)까지 더할 경우 코리아이플랫폼 지분의 40.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떠오르게 됐다.
코리아이플랫폼은 아이마켓ㆍ서브원ㆍ엔투비 등과 함께 국내 MRO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빅4’ 기업 중 하나이다. MRO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20조원, 이들 4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2조원가량으로 각각 추산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35%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그룹의 한 관계자는 “코오롱아이넷은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정보통신ㆍ무역에 이어 신성장사업인 전자상거래 사업에 진출하게 돼 통합 서비스 사업모델 구축을 가속화하게 됐다”며 “앞으로 그룹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