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협의는 지난 9월24일 실무협의 이후 대의원 선거 등 정규직 노조 일정으로 인해 40여일 만에 열리게 됐다. 특별협의에는 사측과 정규직 노조, 사내하청 노조, 사내하청 업체 대표, 금속노조 등 이해관계자 5자가 모두 참석한다.
현대차는 3,000여명 정규직 채용 규모, 사내하청 근로자 처우 개선, 대법원 판결을 받은 최병승씨 관련 사안, 해고자 하청업체 재입사, 송전 철탑 농성 등 모든 사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일괄 타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이었던 사내하청 문제 해결을 위해 5월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본교섭 8차례, 실무교섭 1차례 등 모두 9차례의 특별협의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3,000여명 정규직 채용, 채용 시 차별ㆍ불이익 금지, 사내하청 근로자의 각종 소송은 최종판결 결과에 따라 적용, 향후 정규직 채용 시 사내하청 근로자 우대 등을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사내하청 노조는 '사내하청 근로자의 전원 정규직화'를 주장하며 올 임협 중 분리교섭 요구, 사내하청 근로자 3,000여명 정규직 채용 계획 반대, 철탑 농성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사내하청 문제로 인한 갈등 확산을 막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재개되는 특별협의에서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씨를 제외한 나머지 사내하청 근로자들에 대한 불법 파견 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지만 회사는 정규직 채용을 통해 하도급 근로자들을 최대한 끌어안을 생각"이라며 "특별협의에서 사내하도급 관련 제반 사항에 대한 일괄 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