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통상장관회담을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핵심 쟁점들에 대한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였다.
양국 통상장관은 오는 3월8~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미FTA 8차 협상에서 최대한 합의점을 찾고 마지막까지 남게 되는 몇 가지 핵심쟁점은 3월 말 고위급 회담을 통해 해결, 협상에서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양국 통상장관은 앞으로 필요할 때마다 만나 한미FTA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최석영 주미대사관 경제공사는 이날 “(양측이 회담에서) 쟁점별로 깊이 있고 아주 세부적인 내용까지 협의를 벌였지만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며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상호 한계선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한미FTA 기획단장도 “8차협상에서 모든 쟁점을 타결할 예정”이라며 “8차협상이 전체 대표단이 참여하는 마지막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일부 쟁점이 남으면 고위급에서 해결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자-국가간 소송제의 적용을 받는 간접수용 대상에서 조세 및 부동산 정책을 제외하는 문제를 놓고 양국은 일정 부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으며 CNN 등 외국방송에 한국어 더빙 방송을 허용할지 여부는 막판 부처간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