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2차전지 등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의 생산 설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김준섭(49ㆍ사진) 피엔티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차전지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30%씩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2차전지 생산설비의 국산화 비율은 2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생산설비 교체에 따른 잠재적 수요는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
피엔티는 7월 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21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달 27일부터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 주식수는 80만6,638주, 공모 희망가액은 1만4,000원~1만6,000원이다.
피엔티는 2차전지 및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장비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고 있다. 특히 소재를 회전롤에 감으면서 소정의 물질은 덮어 새로운 기능을 부가하는 공법인 롤투롤(Roll to Roll)을 핵심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용도별로 상이한 전기전자, 디스플레이 등 산업소재의 생산에서 가공까지 모든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장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피엔티는 지난해 12월 하나그린스펙(SPAC)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에 나섰지만 최대주주인 유진자산운용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하는 108억원 중 58억원을 시설투자, 50억원은 연구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현재 대부분 독일이나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제품을 국산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피엔티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64억원, 112억원으로 연평균 54.5%의 높은 매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역시 1ㆍ4분기 수주잔고가 434억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