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알짜기업 실적행진은 계속된다] 효성

전기·車 신소재기업 '탈바꿈'




‘구조조정의 파고를 넘어 글로벌 우량 기업으로’ ㈜효성의 주요 사업부문은 크게 섬유와 화학, 중공업, 산업용자재 부분으로 구분된다. 이중 산업용 자재 부분은 주력 제품인 타이어코드를 중심으로 세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또 변압기 등을 축으로 한 중공업 부문은 국내 최고의 점유율을 자랑하는 한편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스판덱스ㆍ폴리에스터ㆍ나일론 원사가 주력인 섬유부문은 지속적인 유가상승과 중국기업들의 저가공세 등으로 범용제품을 위주로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상시구조조정 체제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그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효성의 지난해 매출은 4조2,1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4.1% 증가해 2,205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은 올해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면 섬유사업부문의 실적이 개선돼 연말까지 매출액 5조원, 영업이익 2천200억원, 경상이익 1,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닦기 위해 국내ㆍ외에서 1,000억원대 투자를 실시할 방침이다. 효성의 주력 제품중 가장 전망이 밝은 것은 타이어코드다. 중국을 비롯, 세계적으로 자동차시장이 활황세를 타고 있어 관련 소재인 타이어코드 역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타이어코드 분야에서 효성은 세계 1위의 순위에 올라 있다. 또 생산설비 또한 중국에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규모로 마련해 놓았다. 덕분에 전세계 자동차 4대중 1대 꼴로 효성의 타이어 코드가 장착된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중공업부문은 변압기, 차단기 등에서는 세계정상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중전기기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해외에서 초고압 전력기기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력, 중국에 750킬로볼트(kV)급 가스절연개폐장치(GIS) 2대를 첫 수출하기도 했다. 효성은 이로써 향후 10년간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중국 초고압 차단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부문은 아시아 및 유럽 등으로 활발히 수출되고 있는 TPA와 폴리프로필렌 수지, 국내 최대 메이커로 성장한 PET병,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 속도를 자랑하는 나이론 필름과 폴리에스터 필름 등 다양한 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PET병 등은 국내 1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섬유부분의 경우 스판덱스 원사가 세계 2위, 나일론이 세계 4위에 이르고 있고, 폴리에스터 원사 등도 주력 생산품이지만 향후 이들 범용제품들을 고부가가치의 기능성 제품들로 차근히 대체해나갈 전망이다. 또 단순 섬유생산업체가 아닌 전자ㆍ자동차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소재 기업으로 사업 중심을 이동시키겠다는 게 효성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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