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프랑스 중앙銀] 금융구조조정 개입 실패

프랑스 정부가 개입한 3대 은행 인수협상이 결렬 위기를맞고 있으나 중앙은행 관리들이 당사자들을 설득시켜 가까스로 협상을 진행시키고있다고 소식통들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장-클로드 트리셰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미셸 페베로 방크 나시오날 드 파리(BNP) 행장, 다니엘 부통 소시에테 제네랄(SG) 은행장, 앙드레 레비-랑 파리바 은행장과 만나 이틀째 인수협상을 중재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 자리에서 5개월 가까이 혼미를 거듭해 온 인수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한 원만한 타협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이구동성으로 인수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하고 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3개 은행이 제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점이 타협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BNP는 3개 은행을 합병하는 안을 지지하는 반면 SG는 파리바와 SG를 묶어 합병은행의 핵심을 형성하되 BNP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참여만 허용하는 방안을 선호하고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인수협상이 내달 1일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수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2월 1일 SG가 파리바에 대해 우호적 인수를 시도하면서부터. 이어 은행 민영화를 틈타 크레디 리요네의 지분 인수를 노리고 있는 BNP가 SG와 파리바 모두에 적대적 인수를 선언함으로써 프랑스는 물론 세계 금융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BNP와 SG가 결합할 경우 자본금 540억유로(미화 556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은행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 이번 인수전이 몇 달째 혼미를 거듭하자 마침내 프랑스정부가 국익을 외치며 중재에 나선 것. 그러나 자유시장 원칙에 어긋나는 정부의 인위적 개입에 따른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이들 3개 은행의 주가는 1주일만에 10% 이상 빠지는 폭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3개 은행의 지분을 절반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 주가급락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파리 AFP=연합]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