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일모직 '아스트라' 포기할듯

골프웨어 침체속 올 하반기 철수 검토<br>백화점측 "가을 MD개편때 배제 예정"


제일모직 '아스트라' 포기할듯 골프웨어 침체속 올 하반기 철수 검토백화점측 "가을 MD개편때 배제 예정"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제일모직이 골프웨어 브랜드 '아스트라' 제품을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중단하고 시장에서 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모직은 업계 과열경쟁과 아웃도어 시장 확대로 영업이익을 올리지 못해 브랜드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는 삼성그룹이 세계적인 골프웨어를 만들겠다는 전략에 따라 지난 86년 론칭한 브랜드로, 이는 삼성그룹이 패션사업에서도 '돈 안 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골프웨어 브랜드인 '아스트라'의 사업 지속 여부를 원점서 재검토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신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오는 7월 중순부터 출시될 예정인 가을 신상품에 대한 생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제품 생산을 전면 유보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가을 신상품의 경우 7월부터 출시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려면 늦어도 5월까지는 디자인과 생산량을 정해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백화점 골프웨어 바이어는 "제일모직 측에서 구두상으로 올해 하반기 MD개편에 맞춰 아스트라 매장을 백화점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면서 "현재 상황에서 브랜드 철수는 기정 사실인 것으로 알고 매장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일모직이 '아스트라' 철수를 검토하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 사업성이 좋지 못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는 닥스골프, 잭니클라우스, 레노마 등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아스트라'는 론칭 10여년 동안 거의 '빅3' 안에 진입하지 못했고 지난해 매출 35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올리지 못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스트라 뿐 아니라 최근 아웃도어 의류가 잇달아 선보이면서 골프웨어 브랜드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많은 골프 의류들이 조만간 사업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웨어 시장은 지난 2002년(1조2,000억원)을 정점으로 매년 2,000억원 가량 감소해 지난해에는 8,000억원대로 외형이 크게 줄어 상위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체들이 제대로 영업이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제일모직 측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골프웨어 시장에서 '아스트라'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 지속 여부를 원점서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브랜드 철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입력시간 : 2005/06/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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