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컴퓨터(038960)가 M&A(인수ㆍ합병)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4일 현주컴퓨터는 공시를 통해 장외기업인 주연테크가 장내에서 222만주(10.3%)를 매수해 2대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소식으로 M&A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급등했으며 상한가 매수잔량이 90만주나 쌓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연테크가 M&A보다는 단순투자 목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 추격매수에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 12일 20여개사가 협력업체협의회를 구성해 568만주(26.3%)를 주당 500원(총 29억원)에 인수해 이미 최대주주가 됐고, 업황이 그렇게 밝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어 저가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두 회사가 합친다고 해도 전망은 밝지 않다”며 “협력업체들이 30% 가까운 지분을 획득한 후 주식을 매수한 상황 등을 감안해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주식을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협의회 대표인 백승혁 유니텍전자 사장은 구조조정과 영업활성화를 통해 현주컴퓨터의 정상화를 앞당기겠다는 입장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