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재건축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경기도 주요 지역의 재건축아파트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27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작년에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경기도 재건축아파트값이 의왕과 수원, 안산 등을 중심으로 새해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중순 이후 변동률은 의왕 3.98%, 수원 2.96%, 안산 1.53% 등이다.
특히 의왕시는 지난달 27일 재건축아파트가 밀집된 내손동 포일지구에 대한 지구단위 계획이 확정, 발표됨에 따라 사업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에 시세가 오르고 있다.
내손동 대우사원아파트, 주공 1,2단지 등이 평형별로 2천만원 안팎씩 상승, 주공 2단지 16평형의 경우 2억4천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수원은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는 영통구 매탄주공 2단지가 지난달 31일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고 장안구 천천주공도 호가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또한 비투기과열지구여서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는 안산도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소폭 반등하고 있지만 대세 상승으로 보기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다만 작년과 같은 급락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