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 고유가 시대 "경제운전은 기본이죠"

[자동차] 고유가 시대 "경제운전은 기본이죠"국제유가가 최근 배럴당 30달러선을 넘어선데 이어 연말께 40달러선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달중 휘발유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어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 시대를 사는 운전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운전요령. 경차와 소형차가 유가부담을 줄이는 지름길이지만 부득이하게 중형차 이상을 운전할 경우 경제적으로 운전만 하면 얼마든지 연료비를 절감할수 있다. 전문가들은 급출발, 급제동, 급가속을 자제하고 정속주행을 하면 연료비를 상당히 줄일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경제운전 생활화를 위해 차계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경제운전의 생활화=민간 단체인 「한국 자동차문화 협의회(한자협)」는 최근 자유로에서 경제 운전을 위한 실전 테스트를 실시했다. 신호등이 바뀔 때 급가속을 한번 할때마다 휘발유 10CC가 더 들고 앞지르기 한번에 5CC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급출발과 급가속을 두번만 줄이면 ℓ당 1,270원 기준으로 1년에 한대당 약 1만4,000원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승용차 800만대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1,1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치다. 결국 경제운전을 생활화할 경우 평균 20~3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한자협이 지난 7월부터 8월초까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다수 운전자들이 소유 승용차의 연비나 경제운전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운전자들이 그만큼 자신의 차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자동차업체가 소비자들의 경제운전 생활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경제운전방법=불필요한 엔진 공회전 시간을 줄여야 한다. 일행을 기다리거나 심각한 교통혼잡에 빠져 주행이 불가능한 경우 엔진을 꺼놓으면 연료낭비를 막을수 있다. 스위스와 독일에서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신호 대기나 차량 정체시 시동을 끄는 연료절약 운동이 일반화됐다. 특히 시동을 켜놓은채 잠시 쉬거나 물건을 사면 다른 운전자들에게 핀잔이나 주의를 받을 정도다. 특히 겨울에는 워밍업을 3~4분정도 하면 연비는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 줄일수 있다. 기어변속의 경우 수동변속기 차량은 고단기어를 사용해 연료소비량을 줄이고 자동변속기 차량은 D단, ECO모드에 운전하는 것이 가장 연비에 좋다. 탄력운전을 하는 것도 경제운전의 필수적 요소다. 내리막길이라고 기어를 중립상태로 놓으면 연료소모가 더욱 많아지게 되고 촉매장치에 고장을 일으키거나 브레이크 작동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방법도 대표적인 경제운전이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20% 정도 부족하면 연료가 1~4% 정도 더 소비되고 타이어 수명이 15% 가량 감소된다. 안전운행과 경제적 운전을 위해 주행도로상의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4차선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 시속 100KM를 10% 초과하면 연료소비량이 7.2% 늘어나게 된다. 운행 속도 편차가 큰 것도 연료소비를 증가시키는 악요인이다. 기준속도에서 편차가 8KM이상 넘어가게 되면 정속주행에 비해 연료소비가 20~30% 가까이 증가한다. 경제운전 속도는 시속 60~80KM. 이 속도로 운전하면 시속 120KM로 운행할 때보다 20~30% 연료를 절약할수 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8/29 18: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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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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