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부품소재 주력 올 400억 투자
[우리회사 투자전략]박정근 현대기술투자사장
현대기술투자(대표 박정근)은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분야 벤처캐피털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 물론 정보통신과 소재부품분야쪽에도 상당한 투자와 관심을 갖고 있다.
朴대표는 "국내 바이오산업은 일천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며 "그런 관점에서 정보통신 등과 함께 특히 바이오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강화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술투자는 지난해 바이오와 정보통신및 소프트웨어, 부품소재분야를 중심으로 모두 48개업체에 340억원을 투자했다. 이와는 별도로 해외투자에도 본격 나서 미국내 업체 4개사에 20억원 투자를 했다. 투자대상업체 가운데 약 70%가 창업 3년미만의 초기기업이다. 벤처캐피털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바이오분야 투자조합을 결성, 국내 바이오벤처산업의 발전을 적극 뒷받침해오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만 총 150억원규모의 2개 바이오투자조합을 결성, 이미 30개사에 투자를 실현했다.
"올해는 경기전망이 다소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적극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는 朴대표는 "역시 바이오를 중심으로 활동을 강화하고 신규분야쪽에도 진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들어 이미 바이오와 정보통신쪽 분야 5개사에 15억원을 투자한 현대기술투자는 바이오투자조합 3호를 오는 6월중에 100억원규모로 결성, 바이오산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또 부품소재산업에 초점을 맞춘 정보통신투자조합도 100억원규모로 만드는 것은 물론 특히 유망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게임과 애니메이션분야에도 진출을 추진키로 하고 50억원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조합결성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런 전략을 통해 올해 총 400억원의 투자를 하고 16개업체를 코스닥에 상장시켜 300억원정도의 이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술투자는 투자기업들간 정보교류 등 상호 협력관계구축을 맺도록 하는 입체적 지원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즉 바이오분야 투자기업 대표로 구성된 '현대바이오테크 CEO간담회'를 결성, 분기별로 개최하고 있는 것은 물론 바이오벤처기업과 학계 등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바이오포럼도 매달 열고 있는 것이다.
朴대표는 "초기기업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선두업체를 발굴, 투자하고 투자기업들간 네트워크를 구축, 산업발전을 뒷받침하는 경영전략을 갖고 있다"며 "이를위해 무엇보다 투자심사역들이 보다 더 연구하고 공부해 항상 겸손한 자세를 견지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국내외 세미나나 전시회 등에 심사역들이 적극 참여토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기술투자는 단순히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는 벤처캐피털이 아닌 국내 벤처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능동적이고 과감하게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남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