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바이오株, 뒤늦게 상승장 합류

가격메리트·신규상장 효과에 동반 강세<br>"수익성은 검증안돼… 랠리여부 불투명"


바이오주가 뒤늦게 상승장에 합류하고 있다. 23일 바이로메드 주가는 300원(2.83%) 오른 1만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일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또 바이오니아가 이날 4.54% 올라 나흘 연속 상승했고 오리엔트바이오(3.0%), 마크로젠(0.70%)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4일 연속 급등했던 헤파호프와 뉴로테크파마는 각각 1.69%, 1.89% 하락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약세를 보였던 바이오주들은 이번주 들어 본격적인 반등에 나서고 있다. 최근 4일간 상승률은 헤파호프 39.9%, 바이로메드 20.0%, 메디포스트 12.6%, 바이오니아 10.8%, 뉴로테크파마 8.3%에 달한다. 코스닥지수가 이달 들어 16거래일 중 14일 상승하며 5.97% 오른 것에 비하면 바이오주의 상승은 뒤늦은 감이 있다. 바이오주들의 상승세는 전반적인 시장회복 분위기에 낙폭과대 인식과 오스템임플란트 등 새내기주의 강세, 개별 호재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상장된 오스템임플란트는 바이오주의 상승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날 3,450원(11.29%) 오르며 3만4,000원으로 마감, 공모가(1만5,000원)보다 126.7% 상승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를 만드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의료기업이라는 점에서 바이오주의 우군이 됐다는 평가다. 종목별로도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신약후보물질 임상실험 소식으로 강세의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심근경색 및 협심증 치료제 등 자체 개발한 바이오 후보물질 4개가 국내외 병원에서 임상실험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로테크파마는 대주주의 자사주 취득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감이 주효했다. 이 회사의 곽병주 대표는 이날 주식 53만주(1.16%)를 매입, 특수관계인 포함, 보유지분을 24.80%로 끌어올렸다고 공시했다. 뉴로테크파마 측은 “곽 대표가 앞으로 주가 추이를 봐서 추가 지분 매입을 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는 개발 중인 세포치료제에 이용되는 ‘제대혈 유래 간엽줄기세포와 전구세포의 분리ㆍ배양ㆍ분화 방법’에 대한 유럽 지역 특허 취득이, 바이오니아는 미국 현지 유전자합성공장 본격 가동으로 올해 207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점이 재료로 부각됐다. 이밖에 헤파호프는 형질전환 무균돼지 시설확보를 위한 70억원의 3자 배정 유상증자와 건강보조식품 업체에 대한 30억원 투자가,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관절염 치료제 개발 본격화가 주가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낙폭과대 인식과 회복 국면의 증시가 긍정적으로 작용해 단기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주의 강세는 장기 소외된 측면과 오스템임플란트 신규 상장이 촉매 역할을 했다”며 “그렇지만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관건인 기관 매수세 또한 기대하기 힘들어 대세 상승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