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철강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강세를 보였다.
현대제철은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3.02%(3,500원)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는 4% 이상 오르며 12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기관이 16만주 이상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3,000주 이상을 순매수하며 쌍끌이했다.
이날 현대제철의 강세는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철강 업황이 하반기 이후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현옥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4ㆍ4분기까지 판재 내수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황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3ㆍ4분기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전분기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예상돼 4ㆍ4분기 중반까지 추가적인 비용 압박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주가가 저점에 임박해 있다는 분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업황과 더불어 저점 수준으로 판단된다”라며 “8월부터 열연 내수가격 할인폭이 축소되면서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