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도 안먹을 색깔론, 한나라 희망없는黨"

이기명씨, 이번엔 한나라 지도부에 직격탄 날려<br>"박前대통령도 한때 공산주의자, 사과했었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李基明)씨가 지난 9일 "열린우리당은 능력이 없으면 간판을 내려라"며 여당의 개혁후퇴 조짐을 비판한 데 이어 13일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씨는 이날 인터넷 매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최근 이철우(李哲禹) 의원의 `조선노동당 입당 논란'과 관련, "진수성찬도 세 끼만 먹으면 싫증이 난다"며 "한나라당의 수뇌들은 불량메뉴 중에서도 최악인 색깔론을 노루꼬리 삼년 우려먹듯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씨는 "곰팡이가 슬고 개도 안 먹을 색깔론이라는 메뉴를 국민에게 강요하는것이 바로 한나라당이 희망없는 정당이라는 첫번째 이유가 되기도 하고 만년 야당을예고하는 확인서이기도 하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씨는 또 한나라당내 몇몇 소장파 의원들을 거명하며 "앞날이 구만리 같은 창창한 젊은 정치인들은 무슨 꼬락서니란 말이냐"고 반문하고, "돼지우리의 진주와 시궁창의 장미가 제 목소리를 내야만 한나라당이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이철우 의원이 `색깔론 삼중주'의 광풍 앞에서 떨고 있고, `색깔 칠하기' 작전에 한나라당의 박근혜(朴槿惠) 대표도 작심한듯 거들었다"며 "박 대표의부친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은 한때 공산주의자였는데, 그는 자신이 공산주의자였음을 국민에게 고백하고 사과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박 대표는 자신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색깔론 맹신추종분자'들로부터해방돼야 세상과 정치를 바로 보게 된다"며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 폐기에 앞장서고 박 대표가 부친의 독재에 용서를 구한다면 국민은 한나라당으로부터 희망을 볼것이며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을 몇 배 차이로 앞설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그는 이어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도 자신이 민주화투쟁 과정에서 당한 고통과 이철우 의원의 고통이 어떻게 다른지, 자신이 걸어온 길과 지금 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같은 길인지를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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