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1ㆍ4분기를 정점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보다는 성장둔화의 우려가 더욱 큰 만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5.0%인 기준금리의 추가인상을 중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월가(街) 경제 분석가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5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1ㆍ4분기 4.8%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달성한 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ㆍ4분기 성장률은 3.4%로 떨어지고 하반기 성장률도 3%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상반기 성장률도 2.7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배럴 당 70달러를 넘어선 고유가와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경기 둔화가 성장률 저해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점진적인 둔화과정을 거치겠지만 후퇴나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1년 이내에 경기후퇴가 발생할 가능성은 15%로 낮았다.
FRB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둔화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FRB가 현 금리수준인 5.0%에서 금리인상 행진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37%가 ‘현 시점에서의 금리인상 기조 잠정중단’, 24%는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 기조 종결’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