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담보대출' 비상장주식으로 확대

"신시장 창출·고객 편의성 향상"<br>현대증권 22일 업계 첫 서비스


증권업계, 담보대출 비상장주식으로까지 확대한다.

기나긴 불황에 시름 중인 증권사들이 담보대출 대상을 비상장주식으로까지 확대하고 나섰다.

현대증권은 오는 22일부터 업계 최초로 비상장주식담보대출 서비스인 '현대 에이블 론(able Loan) 비상장주식담보대출'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 등도 비상장주식담보대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거나 검토 중이다.


현대 에이블 론 비상장주식담보대출은 상장되지 않은 기업이 발행한 주권을 대상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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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저가 수수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이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신규시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고객들을 위해 대출 편의성까지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기투자 성향이 짙은 비상장주식 투자자들이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완규 현대증권 고객신용사업본부장은 "현대 에이블 론 비상장주식담보대출은 주식담보대출과 더불어 고객들이 편리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편의성이 높은 점도 장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K-OTC시장(비상장주식중개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라면 주식을 매도해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다. 지난 8월25일 문을 연 K-OTC시장에서는 삼성SDS·LS전선·제주항공 등 우량비상장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자체평가 시스템을 통해 담보종목·개인신용등급 등을 심사 후 고객별로 차별화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편의성을 고려하되 담보자산은 물론 대출자의 신용까지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K-OTC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경우 가격제한폭이 -30~30%로 상장주식(-15~15%)에 비해 가격 변동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담보자산의 철저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20억원(심사 후 확정)이며 대출기간은 최대 1년(심사 후 연장 가능)이다. 대출금리는 연 8%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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