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NG, KB금융과 사실상 결별

보유지분 전량 블록딜 매각

네덜란드의 ING그룹이 KB금융지주 지분 5.02% 전량을 시장에서 블록세일 방식으로 매각한다. KB의 ING생명 인수가 불발되자 ING그룹이 전략적 제휴관계를 청산하려는 수순으로 분석된다. 씨티은행(8.71%,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공단(8.24%) 등에 이어 KB금융의 3대 주주였던 ING의 지분매각 결정으로 KB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KB금융 고위관계자는 14일 "ING그룹의 자체 판단으로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ING는 이날 BofA메릴린치증권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해 블록딜 진행을 위한 수요예측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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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는 장 마감 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ING가 보유한 KB금융 주식 1,940만1,044주(5.02%)를 매각하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에 들어갔다.

ING는 KB금융 시장거래 가격이 이날 주당 3만8,000원에서 마감한 것을 감안, 할인율을 0.7~1.4%로 설정해 주당 3만7,480~3만7,750원에 거래를 계획하고 있다.

ING가 KB금융 주식매각에 성공하면 최대 6억7,600만달러(약 7,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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