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은행 역외차입제한 강화

위앤貨 평가절상 압력 줄이기 위해<BR>외국계기업 자금 스케줄 차질 전망

중국 당국이 위앤화 평가 절상 압력을 줄이기 위해 국내외 은행들의 역외 차입 제한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운용 자금을 역외에서 갖고 들어오는 외국계 은행들의 운용 자금 규모가 크게 줄어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10일 외국계와 자국 은행들의 올해 단기 역외 차입금 한도를 각각 348억달러와 245억달러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은행들의 역외 차입 가운데 기업 대출 등의 실수요 뿐 아니라 위앤화 절상을 노리고 빌려오는 자금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03년 이후 중국 외환보유액 증가분의 절반 가량이 외국인 직접투자를 제외한 해외 자금 유입에 따른 것이며, 지난 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2,060억달러나 증가하는데 역외 차입이 주요 원인이 됐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판단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외환관리국은 또 이번 은행들에 대한 차입제한 규모는 중국의 거시경제 상황과 외환 유출입, 외국계은행의 외환신용증가율, 단기외채 이용 규모 등의 기준에 따라 설정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인해 외국계 은행들의 영업 활동이 크게 위축돼 결과적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들의 자금 스케줄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의 경우 역외 차입 비용이 중국 내에서 돈을 빌리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자금을 역외에서 빌려다 쓰고 있어, 차입 제한 조치는 사실상 대출 제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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