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타급 선수들 선두권 집입

우즈 2언더·싱 4언더파 약진…허석호 4오버파 컷 탈락 위기

허석호가 16일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 12번홀에서 신중하게 칩 샷을 하고 있다. 그러나 허석호는 이 홀에서 보기를 했으며 이후에도 2개의 보기를 더해 3오버파를 기록했다. /로열트룬(스코틀랜드)=AFP연합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16일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의 로열트룬골프장(파71ㆍ7,175야드)에서 계속된 제133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15만달러) 2라운드. 타이거 우즈(미국), 마이크 위어(캐나다), 비제이 싱(피지), 레티프 구센(남아공),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등 다양한 국적의 톱스타들이 1타씩, 2타씩 줄이며 선두권에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2년 연속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허석호(30ㆍ이동수F&G)는 '잘하겠다'는 부담을 떨치지 못한 탓인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3오버파 74타로 무너져 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6타로 100위권 밖까지 밀려났다.
첫 홀부터 보기를 한 허석호는 3, 4번홀 연속 버디로 경기흐름을 다잡는 듯했으나 7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해 전반 동안 제자리걸음을 했으며 후반 들어서는 버디는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12, 14, 16번홀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하면서 무너져 버렸다. 이에 비해 허석호와 동반 라운드한 '튀는 패션'의 이안 폴터는 2, 5, 10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계속 뒷걸음질치다가 14, 17번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1오버파 72타를 기록,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로 50위권에 랭크됐다. 우즈는 4, 6번홀 버디에 7번홀 보기로 8번홀까지 1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를 달리고 있으며 싱도 7번홀까지 1타를 줄이며 4언더파로 선두권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왼손잡이 위어는 5, 6, 7번홀 연속 버디 후 9번홀 보기로 전반에만 2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차분히 파 행진을 거듭, 15번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치러진 1라운드 경기에서는 폴 케이시(영국)와 토마 르베(프랑스) 등 2명의 유럽 선수가 5언더파 66타로 공동선두를 이뤘으며 최경주(34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3언더파 68타로 공동4위에 랭크됐다. 어니 엘스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13위, 우즈는 1언더파 70타의 공동2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첫날 경기는 전날 내린 비로 그린이 평소보다 부드러워진데다 우려했던 것만큼 바람이 불지 않아 홀인원과 알바트로스 등의 기록이 이어졌다. 홀인원의 주인공은 엘스. 그는 이날 123야드짜리 파3인 8번홀에서 피칭 웨지로 홀인원을 했다. 3언더파 68타를 친 게리 에번스는 4번홀(파4ㆍ560야드)에서 티샷을 338야드나 날린 뒤 222야드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세컨 샷을 해 바로 홀인시키는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세대 기수로 꼽히는 찰스 하웰 3세와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나란히 4오버파 75타(공동114위)로 무너졌다. '앙숙'인 콜린 몽고메리와 동반 라운드했던 토마스 비욘도 3오버파 74타를 치며 공동95위로 처졌고, 우즈와 결별한 코치 부치 하먼이 "우즈를 능가할 것"으로 극찬했던 애덤 스콧도 2오버파 73타(공동 73위)로 신통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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