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뷰] 배금자 변호사

『미국에서 배운 언론법, 연예인들의 법률문제, 여성인권분야에 관한 법률지식과 실무를 바탕으로 앞으로 이 분야의 전문변호사로 활동할 생각입니다.』배금자 변호사는 지난 96년1월 변호사 생활을 정리하고 3년동안 미국유학길에 올라 세계적인 명문대학 하바드 로스쿨 등에서 배운 언론법, 연예계의 법률문제 등에 관한 전문지식을 토대로 이 분야 최고의 전문변호사로 남고싶다고 말했다. 그의 미국 유학선택은 일반적으로 다른 변호사들과 크게 달랐다. 개업변호사들이 유학을 떠날 경우 통상적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상태에서 유학길에 오른다. 귀국후 보다 쉽게 변호사개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裵변호사는 달랐다. 그는 법복을 벗고 변호사개업 7년만에 유학을 선택하면서 과감하게 변호사사무실을 폐쇄했다. 그는 특히 유학을 떠날 당시 MBC방속국의 「오변호사, 배변호사」진행자로,「이의 있습니다」저자로 명성과 얼굴이 널리 알려져 사건이 줄을 이었던 터였다. 그런 裵변호사가 수입을 포기하고 과감히 유학을 선택하게 된데는 전문변호사로서의 역할과 사회공익문제에 좀더 관심을 갖기 위해서였다. 裵변호사는 『당시의 용기와 결단력이 오히려 넓은 시야와 비전을 제시해 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회고한다. 裵변호사는 91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김보은·김부남사건 등을 맡으면서 남성 위주의 가치관에 가리워진 우리 사회의 왜곡된 여성문제를 바로잡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그는 또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한미행정협정 개정위원, 한국정신대문제 대책위원회 법률전문위원으로 일하면서 사회공익문제에 관련된 일들을 꾸준히 하고 있다. 裵변호사는 『앞으로 계속해서 여성인권신장과 사회공익문제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활동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바드 로스쿨에서 법학석사학위를 받고 뉴욕주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조지타운 로스쿨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해 왔었다. 그는 하바드 로스쿨에서 연예계의 법률문제, 언론법, 여성인권을 전공했다. 裵변호사는 미국의 담배소송 이론을 한국에 적용하는 것을 주제로 법학석사학위 논문을 써 미국내에서 커다란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개월동안 석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40년에 걸친 방대하고도 복잡한 미국의 담배소송의 역사와 변천을 꿰뚫게 되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담배소송을 제기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에서 보낸 3년은 정말로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고, 40대 이후의 인생을 전문변호사로서 활동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축척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앞으로 그동안 미국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연예계의 법률문제와 언론법 분야를 취급할 국내 최고의 전문변호사로 남고싶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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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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