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가구 1번지로 떠오른 용산

리빙관 집중투자 효과… 지방 고객도 몰려들어

양창훈 대표이사

아이파크백화점이 용산 상권을 강북의'가구 1번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 가구 매장을 운영하며 시장 수요에 맞춘 발 빠른 상품기획(MD)개편으로 가구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어서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 고객도 몰려 용산이 가구 명가로 자리했다는 평가다.

5일 아이파크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봄 세일(3월29일~4월22일)에서 가구 매출은 전년 대비 37.2%나 증가했다.

지난해 혼수 수요가 적은 윤달 영향으로 가구 매출이 적어 기저효과를 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백화점들에 비해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라는 게 아이파크백화점의 설명이다.

특히 혼수가구(54.2%)와 명품 가구(39%)의 강세가 두드려졌다.

이로써 아이파크백화점 매출 중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 이상으로 높아졌다. 일반 백화점 평균(5%)보다 4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아이파크백화점이 가구 사업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는 비결은 뭘까.

양창훈 아이파크백화점 대표이사는 "국내 가구 메카를 목표로 지난 2008년부터 가구 전문 매장인 리빙관에 집중 투자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현재 아이파크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인 4개층의 8,000㎡공간에 120여개 국내외 가구 브랜드가 입점했다.


규모는 더 확장할 계획이다. 양 대표는 "2015년까지 서울의 가구 밀집상권과 교외 가구 단지를 제치고 명성과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 가구 매장으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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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들이 가구 매장을 축소하는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발 빠르게 상품기획(MD)을 달리한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양 대표는 "일반 백화점들이 일부 스타 가구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비해 아이파크백화점은 연중 수시로 MD 개편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가구 신진 브랜드 발굴에도 적극 나서 중소 업체의 백화점'등용문'이 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양 대표가 직접 나서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중소 업체들의 입점을 주저하는 영업담당자들을 독려해 2012년부터 총 10여개의 새 업체를 발굴해 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입점한 '시세이'와 '바이헤이데이'가 대표적이다. 두 브랜드는 독특한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로 홍대와 온라인 등에서만 이름을 알려왔다.

아이파크백화점이 가구를 강화한 덕분에 지방 수요도 용산으로 몰리고 있다.

아이파크 관계자는"영남과 호남 등 장거리 원정 고객의 비중이 10% 이상"이라며 "명품 가구는 지방에 매장이 많지 않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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