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주석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시진핑(習近平) 상하이(上海)시 서기는 혁명원로인 시중쉰(習仲勳) 전 전인대 부위원장의 막내아들로 그동안 보시라이 상무부장, 위정성 후베이성 서기와 함께 태자당 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혀왔다. 부친은 1962년 펑더화이(彭德懷) 반당집단으로 몰려 숙청됐다가 문화대혁명이 끝난 78년 복권된 인물이다.
시 서기는 태자당에 속하긴 하지만 어린 시절 부친이 사인방(四人幇)의 박해로 수감 및 하방 생활을 한 탓에 어렵게 지냈고, 한 때 산시(陝西)성 오지에서 농민생활을 하기도 했다. 1975년 부친의 복권과 함께 베이징으로 돌아온 그는 칭화대 공정화학과 졸업 후 국무원 판공청에서 겅뱌오(耿彪) 부총리 비서로 일하다 1982년부터 베이징 근무를 포기하고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부서기를 시작으로 20여년간 지방만을 돌며 근무했다.
시 서기는 40대 후반부터 푸젠(福建)성장, 저장(浙江)성장ㆍ서기를 거치면서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그는 특히 2002년 저장성 서기가 된 후 5년만에 저장성을 중국에서 민간기업이 가장 발전한 성으로 키웠다는 공로를 인정받은 이후 천량위(陳良宇) 상하이 서기가 비리 혐의로 축출되면서 지난 3월 상하이 서기로 임명되면서 권력의 정점에 성큼 다가섰다.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ㆍ45)은 중국의 유명가수 출신으로, 현재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소속 가무단 단원이자 베이징대 겸임교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