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박태환(17ㆍ경기고)은 8일 “예상 못했던 기록이 나와 얼떨떨하다”며 “실감나지 않았는데 인터뷰를 하다 보니 3관왕이라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콰틱센터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에서 14분55초03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세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1,500m는 장거리라 시작부터 부담이 됐고 경쟁자들이 초반에 앞서 나가 당황했지만 페이스를 잘 올려 좋은 결과를 냈다”며 만족해 했다. 박태환이 이룬 한국의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은 지난 82년 최윤희 이후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