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S전선 "선으로 하나되는 세상 만들겠다"

'LS전선 Way' 새 비전 선포

주력사업 전선분야 전문성 강화하고

엔지니어링·시공 등 몸집·능력 키워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구자엽(가운데) 회장이 LS전선 동해사업장 인근 동해항에서 카타르 프로젝트 해저케이블 선적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이 새로운 비전과 핵심 가치를 담은 'LS전선 Way'를 선포하고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에 나섰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은 지난 9일 경상북도 구미에 자리잡은 사업장에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현 시점에서 'LS전선 Way'는 앞으로 회사의 경영 방향과 임직원들이 가져야 할 가치에 대한 나침반과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 LS전선이 글로벌 케이블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비전과 핵심 가치가 공허한 선언이나 구호에 그치지 않고 LS전선만의 기업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S전선 Way'는 비전인 '선으로 하나되는 세상'과 임직원들의 행동 원칙인 핵심가치 'C·O·R·E'로 이뤄져 있다. 본업인 전선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강화하되, 엔지니어링과 시공 등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포부다. 핵심가치 'C·O·R·E'는 비전 달성을 위해 임직원이 실천해야 할 4가지 행동 원칙인 C(Customer First), O(One LS C&S), R(Rule & Responsibility), E(Expertise)를 의미한다.


구 회장이 새해 첫 공식 행보로 비전 선포에 나선 것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한 위기 의식이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LS전선은 대규모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납품,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지만 대대적인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13년 매출 4조 5,958억원, 영업이익 1,249억원, 세전이익 76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4분기는 각각 3조 1,084억원, 895억원, 6,271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도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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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관계자는 "지난 2년여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사업을 구조조정하면서 세전이익이 흑자 전환하는 등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됐다"며 "이번에 'LS전선 Way' 선포를 계기로 전 임직원이 각오를 더욱 다져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신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올해 380kV급 이상의 초고압 케이블, 해저 케이블과 같은 고부가 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초전도 케이블과 500kV급 HVDC(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등 하이 엔드 제품의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베트남과 중국, 인도 등 해외 법인과의 공조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시공 역량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중동과 중국, 인도 등 후발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빠르게 세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공 기술과 관리 능력은 사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차별적인 요소"라며 "제품을 발주하는 고객사에서 관리의 편의성 등을 이유로 자재 납품에서 토목 공사까지 일괄 시공, 관리하는 턴키 기반의 입찰을 늘리는 만큼 시공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LS전선은 지난해 초 전력·해저·통신 등 부문별로 흩어져 있던 시공팀을 하나의 조직으로 편제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간 성공 체험을 공유하도록 조정했다. 특히 해외 고객사의 니즈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카타르와 싱가포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 시공센터를 두고 시공 역량을 확대하는 한편 엔지니어들을 지역 전문가로 육성하고 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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