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기관 대출 어려워진다

침체 장기화로 시중은행 세일자제등 신중자세>>관련기사 앞으로 기업과 개인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여유자금 운용처 부족으로 기업과 개인대출에 대해 대출세일 등 확장적인 정책을 유지했으나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로 부도위험이 커지면서 신중한 자세로 변화하고 있다. 한은이 24일 발표한 45개 금융기관 대출담당자 대상, 대출행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동안 대출세일 등 대출에 적극적이던 국내 시중은행들의 대출행태가 급격히 신중해지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의 대출태도 지수(DIㆍ Diffusion Index)는 지난 3분기 37에서 4분기 에는 14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출태도 지수는 0를 기준으로 플러스 숫자가 크면 앞으로 대출을 완화하겠다는 것을 뜻하고 마이너스 수치가 커지면 반대로 까다롭게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중은행들의 대출태도가 3분기 37에서 4분기 14로 떨어졌다는 것은 4분기 들면서 그동안의 대출완화 추세를 신중한 태도로 변화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로 보면 국내 시중은행들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0에서 4분기에는 -14로 떨어졌다. 대기업에 대해서는 4분기들어 대출조건 등 대출태도를 까다롭게 하겠다는 뜻이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3분기 46에서 4분기 23으로 대출 완화정도가 크게 줄었고 가계에 대해서도 3분기 41에서 4분기 23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가계를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3분기 27의 수준을 4분기에도 그대로 유지, 시중은행들이 기업과 개인의 부도위험이 커지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안전자산 위주로 여유자금을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안의식기자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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