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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섭씨100도 이상 견디는 LCD 첫 개발
입력2010.04.27 18:13:06
수정
2010.04.27 18:13:06
55인치 아웃도어 전용 패널… 내달 中CODE전시회 첫 선
| LG디스플레이는 섭씨 100도 이상에서 견딜 수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7일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이번에 개발된 LCD 패널을 적용한 야외 공공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서울경제 신문을 보고 있다. 자료제공=LG디스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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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표면 온도 섭씨 100도 이상에서 선명한 영상을 구현하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반 LCD 패널은 한여름 뜨거운 직사광선 아래 장시간 노출돼 표면온도가 섭씨 75도를 넘으면 화면 일부가 검게 변하는 흑화 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야외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하거나 광고를 하기 위해 기존 LCD 패널을 이용할 경우 별도의 자외선 차단 필름이나 냉각 시스템을 채용하거나 패널 위에 일정 간격을 두고 보호유리를 장착해야 했다. 또 이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전력이 소모되는 단점이 있었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개발한 55인치 아웃도어 전용패널은 독자 개발한 고유의 액정구조 기술이 적용돼 섭씨 100도 이상까지 온도가 올라가더라도 화면 구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또 IPS(액정을 수평으로 배열하는 기술) 기술과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채용했으며 빛 반사율을 2% 미만으로 낮춰 현존 최고 수준의 밝기(2000㏅/㎡)를 구현함으로써 기존보다 훨씬 밝고 선명한 영상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처럼 가격 경쟁력과 선명한 영상의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아웃도어 전용패널을 개발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공공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CD 패널 점유율이 더욱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공 디스플레이 전체 시장이 성장하는 데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PD(Public Display)담당 전준 상무는 "IPS 기술과 독자의 액정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최적의 아웃도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 55인치 아웃도어 전용 LCD 패널을 오는 5월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CODE(China Optoelectronics & Display Expo) 2010'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선 보일 예정이다.
-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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