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경기 내년 2분기부터 회복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미국 경제가 내년 2.4분기부터 회복을 서서히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UCLA 앤더슨의 최신 경기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지난 3월 공식적으로2차 세계 대전 이후 10번째의 불황기에 접어들었지만 2분기가량 마이너스 성장을더 기록한 뒤 내년 2분기부터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의 경기 불황은 3-4분기정도 지속되는 데다 GDP는 2%가량 감소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현재 경제 상황을 보면 GDP는 이보다 적게 감소하고 실업률도 소폭 증가해 '고통이 적은 불황'일 뿐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를 책임 집필한 톰 리저는 "미국은 경기 불황의 최악 국면에는 아직 다다르지는 않았지만 아무런 고통 없이, 경기 불황을 인식하지 못한 채 경기 불황을겪고 있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특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경기 불황 뒤에 오는 경기 회복 과정도 과거와 달리 유별나다면서 통상적으로 경기회복을 의미하는 GDP 성장률은 4-5%대이지만 내년 2.4분기에 GDP는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 3.4분기의 성장률은 3.4%를 기록한 뒤 향후 5분기동안 미국 경제는 4-5% 수준의 GDP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앤더슨 스쿨의 보고서는 덧붙였다. 앤더슨 스쿨의 보고서는 인터넷 거품의 확대와 붕괴 과정이 미국 경제가 불황으로 진입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인터넷 거품은 세가지 '근본적인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근본적인 불균형'으로 ▲자본축적없는 무리한 재투자 ▲소비자들의과소비 ▲닷컴기업으로 증시 자금 집중 유입 등을 지적한 뒤 이러한 '근본적 불균형'의 시정 속도에 따라 향후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당면한 미국 경제상황은 '근본적 불균형'의 시정 속도가 너무 빨라경기 침체에 빠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