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달러화 급락… 세계경제 불안고조

1달러=119엔대 2개월만에 최저치>>관련기사 미국의 달러화 가치가 엔화에 대해서는 2개월 만에, 유로화에 대해서는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락 양상을 보이면서 세계경제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달러당 119.43엔을 기록, 순식간에 120엔을 하향 돌파했다. 이는 2개월 만의 최저치다. 또한 유로화가 이날 유로당 0.91달러까지 치솟아 달러화는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의 대(對) 유로 환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달러화가 급락 양상을 보인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4일 미국경제에 대한 연례보고서에서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에 따른 달러화 가치 급락을 경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4.5% 수준인 4,5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달러화 급락의 본질적인 이유는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는 물론 2ㆍ4분기 GDP의 마이너스 성장, 신규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 등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폴 오닐 재무부 장관이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재천명하고 산업생산 감소폭이 다소 둔화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더라도 달러화의 약세기조가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달러화 급락은 환시장은 물론 증시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파급효과가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16일 달러화 급락(엔 강세)에 자극받아 또다시 버블붕괴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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