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퍼팅 잘해야 돈번다
올시즌 KLPGA기록 결산
'펴팅=돈(?)'
2000 시즌 KLPGA 정규투어가 지난 12일 파라다이스여자오픈을 끝으로 공식 마감됐다.
그러나 올 시즌 국내여자투어의 각종 기록을 살펴본 결과 '드라이버는 쇼고, 퍼팅은 돈이다'라는 말을 무색케 하는 결과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정일미(28ㆍ한솔CS클럽)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LPGA 상금왕'타이틀을 거머쥐었으나 평균 퍼팅수 부문에서는 31.54타로 6위에 그쳐 '톱5'에도 들지 못했다.
반면 김보금은 30.86타로 이 부문 1위에 올랐으나 상금랭킹에서는 59위에 그쳐 큰 대조를 보였다. 오은미도 평균 퍼팅수 부문에서는 31.44타로 4위에 랭크됐으나 상금랭킹은 78위로 중위권밖에 머물렀다.
상금랭킹 '톱5'에 자리한 선수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박현순(28ㆍ토탈골프코리아)만이 퍼팅수 부문 3위에 올랐고, 나머지는 모두 상금랭킹 10위권 밖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즉 숏게임(퍼팅)을 아무리 잘해도 흥행적인 요소인 쇼(드라이버)를 제대로 못해서는 돈이 안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암시하는 것 같다.
한편 2000 KLPGA 신인상 포인트에서는 시즌 마지막 대회의 홀인원 지정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기아옵티마승용차(2,000만원 상당)'를 부상으로 받은 고아라(20ㆍ이동수골프구단)가 480점을 획득해 429점에 그친 조경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최창호기자
입력시간 2000/11/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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