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MOT 우수사례] 사례중심 교육통해 연구 인력 사업화 마인드 키운다

■ 기술사업화아카데미는

기술사업화 아카데미 과정 수강생들이 조별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기술사업화 아카데미는 교육 수요자역량 체계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교육운영 시스템과 기업 내 연구 인력의 사업화 연량 개발을 목표로 사례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술사업화 아카데미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트랜지스터 라디오와 브라운관 텔레비전, 워크맨 등을 출시하며 세계 최고의 전자회사로 불렸던 소니(SONY)는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소니 몰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급속한 기술환경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기술환경이 변화하는 시기에는 외부의 기회를 인식·평가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해야 하는데 소니는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기술경영(Management of Technology·MOT)이란 소니와 같은 실패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들이 기술 사업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지난 2010년부터 MOT 전문대학원과 일반대학원 등에 약 3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술경영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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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달리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최고경영진의 기술사업화 추진 의지 대비 전문인력의 확보가 매우 미흡하기 때문에 현장형 전문역량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2011년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 기업 최고경영진의 기술사업화 추진 의지는 5점 만점에 4.15점으로 매우 강하지만 사업화 인력은 3.04점으로 가장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현재의 MOT 교육은 별도의 위탁기관을 지정해 개별적·산발적 운영되기 때문에 교육 수요자역량 체계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교육운영 시스템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술사업화 아카데미는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 내 연구 인력의 사업화 역량 개발을 목표로 사례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각 MOT 별로 특성화와 전문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과정은 최고위 과정과 실무자 과정으로 나뉘며 최고위 과정은 MOT전문대학원의 재능기부형 교육추진과 이슈별 인식제고와 파트너십 강화 심화 교육을, 실무자 과정은 기업역량·IP분쟁 등 기술사업화 전주기 기초 교육과 마인드 제고를 위한 특강 방식 단기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최고위 과정은 3개 전문대학원과 공동으로 전문대학원 특성화 프로그램에 맞는 산업별 이슈 중심의 과정이 되도록 설계하며 총 80% 이상 이수할 경우 KIAT-기술경영 전문대학원 공동명의 수료증도 제공할 예정이다. 두 과정을 모두 수료할 경우에는 기술사업화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 인증서를 수여해 KIAT 기술사업화 전문가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아카데미 명예직에도 위촉하며 수료자를 대상으로 'KIAT 기술사업화 그랜드포럼(가칭)'을 구성해 사업화 애로 요인을 듣고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아카데미 위상도 강화할 예정이다. KIAT 관계자는 "기술 사업화는 창조경제를 앞당기는 열쇠이자 기술과 시장, 일자리를 연결시키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며 "기업인들이 MOT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수록 기술사업도 함께 활발해져 기술 혁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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