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GC(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로 사흘 내내 2위. 루이스도 4타를 줄여 10언더파로 이틀째 단독선두를 지켰다. 단독선두 루이스와 단독 2위 리디아 고는 1타차의 박빙이지만, 단독 3위 제니 신(22·한화)은 리디아 고에게 3타 뒤진 6언더파라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은 루이스와 리디아 고의 2파전이 될 확률이 높다.
같은 조로 경기한 리디아 고와 루이스는 치열한 공방으로 싸늘한 샌프란시스코 공기를 뜨겁게 데웠다. 12번홀(파3)에서 리디아 고가 10m에 가까운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자 루이스도 5m 남짓한 버디로 응수했다. 15번홀(파3)에서는 루이스가 1m 버디로 기선을 제압하자 리디아 고가 다시 10m 이상 거리에서 칩인 버디로 환호했다. 그러자 루이스는 곧바로 16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는 묘기를 선보였다. 동타로 끝날 것 같던 둘의 승부는 17번홀(파4)에서야 1타 차로 갈렸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는 바람에 리디아 고가 파에 만족한 반면 루이스는 버디를 놓치지 않아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둘은 1~3라운드에 이어 최종 4라운드에서도 같은 조로 맞붙는다.
한편 첫날 40위였다가 2라운드에서 공동 4위까지 뛰어오른 세계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전날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1오버파를 기록,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9위로 내려앉았다. 김효주(19·롯데)도 9위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 우승자 미셸 위(미국)는 1언더파 공동 13위, 부상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세계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5오버파 공동 40위까지 처졌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