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용상 금융연구원 "은행권 건전성 관리 강화해야"

중소기업 대출 늘자 연체율도 상승세<br> 국민·우리등 5곳 대출잔액 5월 267兆로 증가…연체율 최고0.5%P 늘어


은행권의 중소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연체율도 함께 상승함에 따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ㆍ기업은행 등 5개 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 5월 말 현재 총 266조9,936억원으로 4월 말에 비해 2.2% 증가했다. 특히 이는 지난해 말(245조4,339억원)과 비교하면 8.8%(21조5,597억원)나 늘어난 것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57조3,019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3.4%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54조7,240억원, 49조9,362억원으로 2.1%, 2.27%씩 늘었다. 하나은행은 35조3,756억원으로 1.96%, 기업은행은 69조6,559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대출이 늘어나는 것과 동시에 연체율도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6%에서 올해 3월 말 0.71%로 0.15%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0.9%에서 올 3월에는 1.11%로 높아졌고 우리은행도 같은 기간 동안 0.89%에서 0.97%로 올라갔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 1.0%에서 3월 말에는 1.54%로 0.54%포인트 상승했다. 이승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은행권으로 자금유입이 확대되면서 중소기업 대출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외형 확대를 위한 대출 증가는 유동성 리스크를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기업 대출 비중 확대로 인한 위험가중치의 증가는 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기둔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 부실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내수부진 등으로 경제환경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연체율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들어서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기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들의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지난해 말의 0.98%보다 0.15%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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