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와 근교 산 중 등반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북한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지난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산악사고로 인한 소방헬기 출동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출동 건수 492건 중 북한산으로의 출동이 202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관악산(79건), 수락산(74건), 도봉산(67건), 청계산(23건) 순이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실족이 282건으로 1위였으며 추락(115건), 의식혼미(24건), 심장질환(21건), 근육경련(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중 실족사고는 2002년 132건, 2003년 136건, 2004년 188건, 2005년 상반기 94건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추락사고는 2002년 48건, 2003년 61건, 2004년 65건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5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상태 구조구급과장은 북한산과 수락산에는 암벽등반, 리지 등반을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실족 및 추락사고가 많은 반면 관악산에서는 등산로를 따라 주점이 많아 술을 마시고 등반하다 실족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방재본부는 주5일 근무제의 영향으로 등산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사고 다발장소 및 사고예상지역, 쉼터, 갈림길, 주요 지형물 등 108곳에 산악사고 안내 표지판을 세우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