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중소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도 신용보증기금이 기업자금난 해소를 위해 발행하는 2조원 규모의 `발행시장 회사채 담보부 유동화증권(P-CBOㆍPrimary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의 담보 풀(Pool)에 참가할 수 있다. 대상은 공정거래법상 49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계열(838개)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이다.
1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재정경제부와 신용보증기금은 금명간 P-CBO 지원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P-CBO는 신용도가 낮은 회사채를 모아 신보가 보증한 뒤 유동화증권을 발행,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법이다.
이를 위해 신보는 지난달 5일부터 29일까지 각 지점을 통해 기업들의 신청을 받은 결과 자격요건에 해당되는 36개 중소기업으로 1차 풀을 구성, 이 달 초 2,0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신보는 그러나 중소기업만으로 풀을 구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2차 발행부터는 중견기업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2차 P-CBO는 추석연휴가 끝나는 이 달 중순께 발행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량 중견기업을 일부 포함시키면 상대적으로 덜 우량한 중소기업이 편입돼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입장에선 오히려 더 유리할 수 있다”며 “단 중소기업 중심의 운영을 위해 신보 시행령에 규정한 보증액수의 60% 이상은 중소기업에 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