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車업계, 타이완시장 공략 가속

WTO가입후 수입차 쿼터물량 매년 20% 확대따라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타이완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입차 쿼터물량을 대폭 확대시킴에 따라 현대ㆍ기아ㆍ대우ㆍ쌍용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현지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타이완은 지난해 WTO가입에 맞춰 수입차 쿼터물량을 올해부터 2010년까지 9년간 매년 20% 늘리고 이후 쿼터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쿼터물량은 올해 1만대를 시작으로 2003년 1만2,000대 등 매년 20%씩 증가하고 2010년에는 4만3,000대로 크게 늘어난다. 지난해 국산차의 타이완 수출물량은 9,873대에 그쳤다. 또 쿼터물량에 대한 관세도 올해부터 29%로 떨어지고 8년째가 되는 오는 2009년부터는 17.5%로 더 낮아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해까지는 쿼터물량 이외에는 수출이 불가능했지만 초과물량에 대해서도 정상관세의 60%를 내면 수출이 가능해져 국산차의 타이완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타이완이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자 현대차 등 국내업체들은 현지업체와의 제휴 추진 등 타이완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그랜저XG 조립생산(KD) 계약을 현지 자동차업체인 친전자동차와 맺은데 이어 현재 산양 인터스트리와 추가 제휴를 추진중이다. 포모사와 제휴를 맺고 매그너스를 조립생산해 왔던 대우차도 지난해말 마티스를 추가 생산판매하고 있다. 쌍용차는 중국 수입상을 통한 타이완 현지 판매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쿼터제 변경으로 국내업체는 물론 미국ㆍ유럽ㆍ일본 자동차메이커 사이에 타이완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각 나라별 타이완의 수입차 쿼터물량은 한국과 일본이 각 1만대이고 미국과 유럽이 각 16만대, 캐나다 1만3,000대 등이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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