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회춘성형' 효도선물로 인기

"현금·상품권 보단 주름살 제거가 더 좋은데…"<br>노년층 외모 관심커져 병원 예약문의 급증<br>수술후엔 자외선 차단등 관리에 신경써야


김모(63)씨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자녀들이 지원해준 덕분에 이마 주름을 개선하는 ‘회춘성형’을 받았다. 김씨는 “주름성형으로 조금이라도 젊게 보일 수 있을 것을 생각하면 현금이나 상품권 선물보다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5일 병원 등에 따르면 피부과나 성형외과의 경우 이미 지난 달부터 이런 효도시술 문의를 받느라 분주하고 5월 초ㆍ중반 주말에는 예약 스케줄을 잡기가 어려울 정도다. 60대이상의 노년층들이 은퇴여부와 관계없이 왕성한 사회 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자신의 외형에 대한 관리와 관심을 쏟으면서 이처럼 노년층의 일명 회춘 성형수술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김진영 강남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원장은 “4월 중순 이후 어버이날을 앞두고 회춘성형 등과 관련한 시술 문의가 30% 가량 늘었다”며 “자녀가 전화로 먼저 문의하고 이후 부모님을 직접 모시고 와서 진료받은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지난 해의 경우 어버이날을 전후로 한 달 간 이뤄진 시술은 눈 처짐이나 눈 밑 지방에 대한 치료가 35%로 가장 많았고 지방이식 20%, 레이저ㆍ고주파 주름치료 15%, 검버섯 치료 10% 순이었다. 치료방법은 보톡스 등 절개를 하지 않고 간단한 주사치료를 하는 방법이 점차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효도성형의 경우 수술 후 관리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술 후 회복기간 동안에는 사우나ㆍ찜질방을 피하고 주름 발생의 원인인 자외선을 잘 차단해야 하며 지나치게 뜨거운 물 세안과 흡연ㆍ음주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지난달 25~30일 전국 미혼남녀 399명(남 183ㆍ여 216)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 가량이 어버이날 애인 부모님에게 선물을 할 계획이나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인 부모님에게 점수를 따거나 애인도 내 부모님에게 선물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듀오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미혼남녀가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호의적으로 대할 때 마음을 여는 편”이라며 “특히 본인 부모에게 잘하는 이성에게 결정적으로 결혼 감정을 느끼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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