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싱가포르 찾은 CEO들 막판 외인 설득전 총력

최치훈 사장

김신 사장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금지를 요구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소송제기와 관련한 첫 법정 공방이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최치훈·김신 등 삼성물산 최고경영자(CEO·사장)들이 이번주 싱가포르·홍콩 등을 돌며 주요 투자기관들을 막판 접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싱가포르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의 아시아 대표 법인이 있는 곳으로 준 프랭크 부회장을 비롯한 아시아 담당 임원들을 만났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해 주목된다. ISS의 견해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합병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18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싱가포르·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만나 합병의 정당성과 적합성을 설득하고 있다.


최 사장은 블랙록·네덜란드연기금(APG) 같은 삼성물산 주요 외국인 주주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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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도 북미와 유럽 등에서 21일까지 해외 투자가들을 만나 합병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측은 "CEO들이 합병 성사를 위해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진행 중인 것은 맞다"면서 "구체적 일정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이번 행보는 이달 초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반대의사를 밝힌 이래 두 번째 해외 투자자홍보(IR)다.

외국인 주주들로부터 합병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경영진의 막판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가들도 합병의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 경영진의 진심이 서서히 통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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