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래에셋, 운용사 최초 회사채 발행

투자 실탄 마련 위해 12월 500억 규모 추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사 최초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내년 4월부터 운용사에 대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가 폐지되면서 해외 투자 여력이 높아지자 회사채 발행으로 미리 자금을 조달해 투자 실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다음 달을 목표로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등록된 운용사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증권과 HMC투자증권을 발행 공동주관사로 선정했으며 희망금리를 확정해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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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의 회사채 발행은 NCR 규제 폐지에 따른 해외 투자 재원확보를 위함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9월 자산운용사에 대한 NCR 규제를 내년 4월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운용사들은 내년 4월부터 인가받은 업무단위와 보유한 자산을 담보할 최소한의 자본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해외법인 설립이나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NCR 하락을 우려해 투자를 포기하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걸림돌이 사라졌다. 특히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이미 확보된 여유자본만을 가지고도 해외 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아예 회사채 발행으로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해외 투자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NCR 폐지에 맞춰 해외 투자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중국 상하이 미래에셋타워를 비롯해 2013년 호주 포시즌 호텔, 올해에는 미국 워싱턴DC 오피스빌딩을 매입했으며 최근에는 일본 부동산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실장은 "NCR 폐지 조치가 미래에셋운용의 회사채 발행으로 이어졌다"며 "다만 현재 미래에셋운용만이 해외 진출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다른 대형 운용사의 회사채 발행 움직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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