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위험땐 경보음·경광등 미리 울려전기시설 공사업체가 배전선로를 신ㆍ증설하거나 보수작업을 할 때는 보통 정전상태에서 작업을 하기보다 지속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무정전 공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는 전기 에너지를 공급 받는 쪽과 공급하는 쪽 상호 실리적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한다면 산업재해 예방에는 역행하는 것. 작업자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사용자 우선주의 근로문화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근로자 안전 우선주의 정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작업결과 발생하는 재해의 유형은 수없이 많다. 작업 시 충전 접촉으로 전기 스파크로 인한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고, 심할 경우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근접 작업 시에도 충전부 근접에 의한 화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말 현재 전기배선 작업에 의한 감전 사망재해는 총 감전재해 사망자 81명 중 21명(26%)나 됐다. 또 근접에 의한 감전 사망재해도 11명(14%)나 발생했다.
그러나 올부터는 이러한 감전사고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산업안전공단에서 획기적인 '감전사고 예방 전기안전 경보시계'를 개발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이번에 개발된 전기안전 경보시계는 전기로 인한 재해를 줄이는데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손목에 착용한 후 전기배선 및 근접 작업을 하면 사전에 접근 한계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경고음과 경광등이 나와 작업자가 경각심을 갖고 작업을 할 수 있다.
작업자가 고압이나 특별 고압선에 다가가면 전압의 크기에 따른 위험거리 등을 예비경보와 위험경보를 통해 알려준다. 전압 측정기를 착용한 채 작업을 하면 위험요소에 더 이상의 접근을 막아 감전재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3,300V 의 전원선에서는 50cm에서 예비경보를 발령하며, 30cm에서는 위험경보를 발령한다. 6,600V 의 전원선에서는 80cm, 50cm, 13,200V 에서는 110cm, 80cm에서 각각 예비 경보와 위험경보를 발령한다.
일반 작업자는 물론 전문 전기작업자 등 고압전선 및 수선설비나 변전설비 점검, 유지, 보수작업 등에 착용할 수 있다. 또 발전소나 변전소, 전기 안전공사 직원들의 전기 안전 점검 등에 이용할 수 있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