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장은선갤러리, 이종희 초대전…‘잠재의식의 풍경 part2’展


조각가 이종희의 초대전 ‘잠재의식의 풍경 part2’展이 11월 2일(토)까지 서울 인사동 장은선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종희 작가는 인간의 삶 속에서의 기능을 다해 도구로서의 죽음을 맞이한 오브제들을 수거하여 거푸집 안에 넣고 시멘트를 부어 박제를 시켜 작업을 한다. 예술작품을 일상의 생활과 연계시킴으로써 사물의 새로운 이식을 통하여 인간과 자연, 그리고 모든 사물과의 참된 공존의 가치를 모색하고자 한다.

이 작가의 작업에서 오브제의 선택은 인간의 도구적 이성의 회의에서 비롯된다. 현대는 문명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물질적 풍요로움을 맛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풍요로움을 성취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모든 자연과 사물들은 인간의 도구적 욕망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다.


제 터에 잘 살고 있는 것들은 인간은 발명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종의 도구로 탈바꿈 시켜 버린다. 그리고는 그 기능이 다하면 아무 미련 없이 폐기처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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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능을 다한 도구들과 같은 오브제들을 모아 거푸집 안에 넣고 시멘트를 부어 박제 시키는데 며칠간의 시간을 거쳐 인간의 모든 손때와 기억들을 지워 버리는 것이다.

폼페이 유적처럼 시멘트 몰타르에 화석이 된 덩어리는 거대한 다이아몬드 톱날로 절단하여 숨겨졌던 속살과 빈 공간이 드로잉의 상태로 드러나게 된다. 도구로써의 기억은 박제시켜버리고 사물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도구적 가치를 전복시켜 새로운 존재 가치에 대한 다양성을 획득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종희 작가의 견고하면서도 섬세하고 또한 장엄함까지 느낄 수 있는 신작 2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조각가 이종희 선생은 홍익대학교 조소과 졸업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5회의 개인전과 청주국제 공예비엔날레, ASIA 호텔 아트 페어에 참여하였고 그 외에도 다양한 단체전 및 초대전 전시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꾸준한 작업활동을 해오고 있다.

문의 02-730-3533 장은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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