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기간인 120여일을 끌어온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 임금협상이 노조의 찬반투표 가결로 완전 타결됐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올 임협의 두번째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4만5,089명 가운데 4만2,694명(투표율 94.69%)이 참가, 이중 2만3,266명(54.4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임협 타결로 내년부터 자동차 업계서는 최초로 주간 연속 2교대제를 통해 ‘심야근무 철폐’라는 획기적인 근무체제를 선보이게 됐다. 현대차는 또 내년부터 자동차 4사와 금속노조가 참여하는 산별 중앙교섭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자동차 업계에 본격적인 산별노조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아차 노사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2차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기아차는 첫번째 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지난 1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25일부터 소하리공장에서 재협상을 갖고 재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은 이날 ▦기본급 8만5,000원 인상(5.6%, 호봉승급분 포함) ▦생계비 부족분 300% 및 격려금 360만원 지급 ▦상여금 지급률 50% 인상(700→750%) ▦정년 1년 연장(58→59세) ▦배우자와 자녀 중 1인에 한한 가족수당 통상급화 등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