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투병판사돕기 동료 법관들이 앞장

이재곤 부장판사위해 모금운동 나서투병생활 끝에 안타깝게 법복을 벗게 된 현직 부장판사의 치료비 모금을 위해 동료 법관들이 발벗고 나섰다. 서울가정법원 이재곤(56ㆍ사법연수원 3기) 수석부장판사가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진 것은 98년 가을. 평소 건강하던 그였지만 수술을 받은 뒤에도 건강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월 1년간의 휴직 끝에 복직했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할 만큼 건강이 악화돼 서류상으로만 업무를 처리해 오다 최근 퇴직을 결심, 20일자로 법복을 벗게 됐다. 건강을 잃은 상황이어서 변호사 개업도 어렵게 됐다. 가정 형편도 넉넉지 않아 그 동안의 치료비용에 앞으로 감당해야 할 치료비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이 부장판사 재판부의 배석판사인 이일주 판사가 최근 법원 내부 통신망에 "작은 정성을 바란다"는 글을 띄우고 모금운동에 나섰다. 이 부장판사는 광주고ㆍ고려대 법대 출신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광주ㆍ인천ㆍ서울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서울 가정법원 부장판사로 재직해 왔다. 한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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