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이르면 이달말 '바다폰' 국내 첫선

3.7인치 화면 '웨이브2' SKT 통해 출시 계획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 달 말에 '바다폰'을 국내시장에 선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독자 운영체제 '바다(Bada)'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2'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3.7인치 크기의 액정화면에 1기가헤르츠(GHz)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 지상파DMB, HD 동영상 촬영 등을 갖췄다. 바다는 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항해 개발한 운영체제로, 핵심 부서인 삼성모바일솔루션센터(MSC)에서 연구와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 시리즈는 지난 5월 지난 5월 유럽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4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누적판매량은 200만대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앞서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를 통해 웨이브의 전파인증까지 마쳤지만 국내 출시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하지만 최근 주요 휴대폰 업체들이 잇따라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올해 안으로 국내에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부족했던 애플리케이션 숫자도 유럽 현지에서 '바다 개발자 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대폭 보강, 국내 출시에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웨이브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약정 구입 시 사실상 '공짜폰'으로 구입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리케이션 활용도 면에서는 아직까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의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자체의 우수한 성능을 고려했을 때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상당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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