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세계 주가 급상승…장중 삼성전자 추월

57만1,000원 마감

신세계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한 때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신세계는 3일 오전11시23분께 57만4,000원까지 상승하면서 56만9,000원을 기록 중이던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신세계는 이날 2.33% 오른 57만1,000원으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와의 차이가 3,000원으로 좁혀져 역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세계가 서울 충무로 본점을 명품관으로 재개장한 이후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 측은 지난 3월 충무로 본점의 한달간 매출액이 당초 목표액(100억원)보다 11% 많은 11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22일 문을 연 경기도 용인 죽전점의 하루 평균 매출도 목표보다 10% 이상 높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신세계는 올해 외형성장과 함께 판매마진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 레버리지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신세계마트 등 자회사의 이익도 증가하면서 이익 모멘텀이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신세계마트의 지분법평가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2만9,857원에서 3만1,322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63만원에서 65만5,000원으로 높였다. 또 1ㆍ4분기 실적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676억원에 그치겠지만 백화점 명품관과 죽전점의 개점 비용 300억원을 감안하면 사실상 21% 증가한 것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 오너 2세들이 상속증여세를 현물(3.5%)로 납부함에 따라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25.2%로 낮아지면서 경영권 안정화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시장 친화적 정책을 강화할 것이란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내년 삼성생명의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신세계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13.6%의 가치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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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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