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韓-日 거래소 협력 MOU 체결

李 이사장, IT통합 제안


한국과 일본간의 자본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영탁(사진)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7일 일본에서 니시무로 타이조 도쿄증권거래소 이사장과 ‘시장연계 프로젝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증권거래소는 이번 MOU에 따라 양국 기업들의 교차상장ㆍ거래를 위한 실무 논의를 적극 진행하는 한편 공동지수와 신상품 개발, 국제 기업설명회(IR) 공동 개최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해 8월 시장연계 논의를 위한 의향서(MOI)의 후속조치로 시장연계와 관련한 협력을 과거보다 더 구체화시키기 위해 체결됐다. 이 이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두 거래소간 관계가 연계ㆍ제휴는 물론이고 각국 거래소간 M&A 등 세계 증시의 급격한 변화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단계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이사장은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도쿄거래소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연에서 “두 거래소간 협력의 장기적 목표는 실질적인 연계 제휴 확대를 통해 궁극적으로 통합에 이르는 것이며, 이를 위해 먼저 IT 통합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 이사장은 “뉴욕거래소와 유로넥스트의 합병에 따른 경비절감액 2억7,000만달러 가운데 IT 통합 효과가 2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91%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IT 통합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또 세계 자본시장 개편에 따른 적대적 인수ㆍ합병(M&A)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두 거래소가 기업공개(IPO)를 할 때 상호 지분 교환과 함께 중복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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