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그룹]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

쌍용그룹(회장 김석원)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쌍용그룹이 11일 쌍용정유를 SK에 넘기기로 합의함에 따라 쌍용그룹의 구조조정계획중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외자유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계획이 실행됐다. 쌍용그룹의 구조조정은 지난 97년10월 쌍용제지를 미국의 P&G사에 매각하면서 시작됐다. 쌍용측은 또 쌍용정유를 매각함에 따라 1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인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외자유치협상도 한결 여유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정유 매각으로 쌍용양회의 부채비율이 현재의 302%에서 210%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쌍용양회 동해공장의 외자유치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쌍용은 예정대로 올상반기까지 총 2조8,000억원을 자체조달, 부채비율을 올해 목표치인 198%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쌍용은 20개에 달하던 계열사의 정리작업도 사실상 마무리, 양회와 ㈜쌍용, 중공업, 건설, 화재, 정보통신의 6대업종 중심으로 그룹이 재편된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지만 그룹차원에서 미래산업으로 육성했던 자동차를 포기한데 이어 주력계열사인 정유마저 넘기게 됨에 따라 그룹의 외형은 크게 축소될 수 밖에 없어 새로운 그룹운영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쌍용은 그동안 쌍용자동차를 대우그룹에 넘긴 것을 비롯해 쌍용양회 대전공장과 우이동 연수원, 샌디에이고 사크라멘토 호텔, 쌍용투자증권 등을 잇따라 빅딜과 매각형식으로 처분해 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10대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주력계열사로 분류되던 쌍용건설과 남광토건 등 2개 건설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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