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IPO기업 'YG엔터테인먼트'

막강 아이돌 군단 인기몰이로 고속 성장<br>종편 콘텐츠 제공 사업 다각화<br>中·동남아등 해외 공략도 강화

빅뱅, 2NE1, 세븐 등 지난해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YG 패밀리 콘서트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1년 만에 직상장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YG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 재수 끝에 얻어낸 타이틀이다. 2000년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에스엠 이후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우회상장 등 증시의 뒷문을 통해 들어왔지만 YG엔터테인먼트는 정공법을 택했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에 잇따라 문제가 생기면서 지난해 상장 예비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는 등 한 차례 실패를 겪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증시입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YG엔터테인먼트는 방송, 콘서트, 행사, 게임 등을 영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빅뱅, 2NE1, 세븐, 싸이, 구혜선, 유인나, 정혜영, 강혜정 등 상당수의 유명 가수와 배우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이후 휘성, 거미, 빅마마, 빅뱅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고속 성장 과정을 거쳐왔다.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는 실력 있는 신인의 발굴ㆍ개발을 통해 최고의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들이 강력한 팬덤(열성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히트곡을 제작한 회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 회사에서 데뷔한 연예인들이 상대적으로 장기간 존속한다는 점은 업계에서 유명하다. 15년째 YG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있는 지누션을 비롯해 1TIME(14년), 세븐(9년), 거미(9년), 빅뱅(6년) 등 에스엠을 비롯해 다른 경쟁사보다 소속 연예인 존속률이 높다. 또 공개채용인 정규오디션은 물론 수시오디션, 미디어 오디션 프로그램, 유튜브 콘테스트 오디션 등 다양한 신인 선발 창구를 지녔다는 점도 강점이다. 16명에 달하는 인하우스 프로듀서를 지닌 데다가 비욘세, 브리트니 스피어스, 제니퍼 로페즈 등 해외 유명 뮤지션의 음악을 담당했던 해외 프로듀서들과의 네트워크가 잘 구성돼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양 대표는 "신인 트레이닝 과정에 평균적으로 4~5년 동안 약 6,000시간을 투자한다"며 "인하우스 프로듀싱 시스템을 통해 좋은 제작 시스템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라고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아티스트 수를 더 늘리고 사업영역 확대ㆍ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종합편성채널이 올해 말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콘텐츠 제공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영상제작 능력 강화와 게임산업 진출, 온라인 사업 공략 등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또 빅뱅과 2NE1을 통해 성과를 거둔 일본 시장을 비롯해 중화권, 동남아시아 시장도 꾸준히 문을 두드리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프로모션 창구 확대와 다변화로 이미 900만명 정도의 온라인 네트워크를 확보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이 YG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이다. 양 대표는 "종편의 도입으로 콘텐츠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에 따른 신규 부가가치 창출에 힘쓸 것"이라며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약가이드
12·13일 124만주…희망가 2만4,600~3만2,000원 YG엔터테인먼트는 이달 10일과 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주청약에 나선다. 이번 공모주식 수는 총 124만6,539주다. 이 가운데 21만6,095주(17.3%)가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며 나머지는 기관투자자에게 65만6,482주(30.0%), 일반청약자에겐 37만3,962주(52.7%)가 각각 배정된다. 최대주주 주식 225만7,017주(45.3%)를 비롯해 총 상장예정주식 수는 498만6,157주다. 공모주식은 전체의 25.0%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최대주주 지분은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 처리되며, 한국투자엠엔에이조합 제14호의 주식 49만8,616주(10.0%)은 한달 동안 보호예수된다.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며 공모가는 2만4,600원~3만2,000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306억6,500만원~398억8,9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대우증권이며 유진투자증권이 공동주관회사로 참여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인 투자, 해외 투자, 콘텐츠 개발투자, 음원개발 투자,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 빌딩 등 업무시설 구축 등에 쓸 계획이다. 특히 종합편성채널용 조직개발에 20억원, 미국ㆍ동남아 현지 사무소 시설확충에 50억원, 미국ㆍ일본ㆍ중국 뮤지션 아카데미 설립에 30억원씩을 각각 사용할 방침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48억원의 매출액과 103억원의 영업이익, 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